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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다운' 2배 올랐다는데…올겨울 패딩값 어쩌나

中환경규제에 충전재 껑충

패션업계 '가격 인상' 고심


구스 다운 충전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패딩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패션업계는 통상 충전재 가격이 안정화되는 4~5월 경에 가을·겨울(FW) 패딩 물량을 생산하는데 올해는 충전재 가격이 오름세를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 다운 충전재 가공 업체 사이에선 ‘구스 8020(솜털 80%·깃털 20%)’이 ㎏당 110달러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년 대비 2배 가량 오른 것이다. 올해 2월 100달러를 돌파한 후 3월에는 90달러 후반으로 내려갔으나 4월 다시 상승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중국 내 충전재 가격이 이처럼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거위나 오리고기 사육이 제한돼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내수 수요는 빠르게 늘면서 충전재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내 소셜미디어 틱톡 등에서 인플루언서들이 다운 제품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며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중국 내수 기업들의 충전재 선확보 수요까지 가세했다.



국내 패션업계의 80% 이상이 중국에서 충전재를 수입해 패딩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올해 FW 패딩 가격은 전반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입어 ‘이재용 패딩’으로 유명한 아크테릭스는 이미 5% 가격을 올렸고 몽클레어도 지난해 대비 약 5%씩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

문제는 충전재 등 원가 가격 인상 요인을 고스란히 패딩 소비자가격에 반영할 수는 없기 때문에 패션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패딩 제품의 경우 다른 의류에 비해 가격이 높아 패션업계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는 겨울 매출이 중요한데 다운 충전재 가격 폭등으로 올해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스 패딩 대신 합성 다운 제품이나 다른 보온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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