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10일 이마트(139480)에 대해 SSG닷컴 사업부의 투자금 문제 해결을 계기로 잠재적 부채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은 이마트의 악재가 대부분 해소돼 구조적 실적 개선 가능성에 집중해야 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지난 4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이 가진 SSG닷컴 보통주 131만 6492주(전체 30%) 전부를 올해 말까지 신세계그룹 측이 지정하는 단수 또는 복수의 제3자에게 매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계약 상의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효력도 소멸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잠재적 부채 증가와 법률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는 등 가장 큰 부담이었던 부분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이번 합의에 따라 잠재적 부채 규모가 1조 6000억 원에서 1조 1500억 원으로 줄었고, 기업공개(IPO)를 통한 엑시트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3자 매각이라는 새로운 조항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제는 구조적 실적 개선 가능성에 집중할 시점으로, 3분기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3분기 이마트 영업이익이 11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남 연구원은 ”2분기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부담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는 결국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변수라는 점에서 기업가치 회복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중립’과 7만 원을 유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