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011070)이 사내 익명 창구를 통해 임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회사 제도와 관련해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적극 실행으로 옮긴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직원 누구나 의견을 익명으로 개진하는 ‘이노 보이스’를 중심으로 소통 경영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노 보이스는 사내 업무 포털에 개설된 익명 소통 창구다. 회사 제도, 업무 환경 등에 관한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개설된 후 지금까지 1년 동안 직원들이 제안한 건수만 총 1500여 건이 넘는다.
사측이 이노 보이스를 중심으로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이노 보이스가 만든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익명 게시판에 대한 우려와 달리 회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나 업무 효율화를 위한 아이디어 등 건설적인 제안이 대부분이고, 표현 방식 역시 성숙하다는 판단이다.
이노 보이스에 게시된 제안은 담당 부서로 이관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검토된다. 이후 담당 부서 팀장이 게시글에 직접 검토 결과를 답변한다. 당장 개선이 어려운 건에 대해서는 이유와 함께 답변 일정이 피드백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1월 장애인 가족을 둔 직원의 치료비 지원을 강화했는데 이 역시 이노 보이스가 기폭제가 됐다. 또 직원 제안을 반영해 지원 대상자 선정 시 장애인 특별 가점 항목을 신설하고 의료비 재원 규모도 확대했다.
회사는 이외에도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사내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분기 별로 최고경영자(CEO)가 전국 사업장을 직접 찾아 경영 성과, 전사 소식 등을 공유하고 직원들과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CEO는 “이노 보이스가 성숙한 방법으로 회사에 개선사항을 제안하고 직원과 회사를 잇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는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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