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10일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은행 영업점들이 무더위 쉼터를 1~2개월 앞당겨 조기 운영한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9월까지 전국의 563개 모든 영업점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올여름 더위와 폭우가 예년보다 심할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해보다 무더위 쉼터를 한 달 일찍 개방했다. 고령층이나 어린이·영유아 등 폭염을 견디기 힘든 주민들 누구나 은행에서 무더위와 비를 피할 수 있으며 생수도 무료로 제공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달 9일부터 은행을 포함한 그룹의 전국 591개 영업점을 ‘기후동행 쉼터’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시내 197개 지점을 기후동행 쉼터로 운영하고 있는데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해 범위를 그룹 차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전국 지역아동센터 237곳의 낡은 냉난방 기기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는 등 에너지 취약 계층에 대한 보호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9월 30일까지 전국 영업점에서 영업시간 동안(오전 9시~오후 4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지난해보다 두 달 빠르게 무더위 쉼터를 개방했다. 2018년 은행권 최초로 무더위 쉼터 운영을 시작한 광주은행은 앞서 5월 20일부터 9월까지 광주와 전남, 수도권 지역의 127개 전 영업점에서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는 것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의 연장선이기도 하다”며 “올해는 기후변화로 무더위가 더 빨리 찾아와 예전보다 시기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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