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유자의 만족도가 비보유자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안전성 등 전기차에 대한 우려가 사용과정에서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보조금 확대를 통해 경제성 우위를 확보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11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전기차 수요확대를 위한 소비자 인식개선 방안’을 주제로 친환경분과 전문위원회를 열었다. 최근 둔화되는 전기차 수요 반등을 위해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전기차사용자협회가 5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만족도는 실제 사용해본 보유자의 경우 90.6%에 달했지만 비보유자의 경우 67.4%에 그쳤다. 부정적 인식은 보유자와 비보유자가 각각 3.1%, 4.0%로 나타났다. 보유자들은 전기차에 만족하는 이유로 저렴한 유지비용, 적은 소음이나 떨림 등을 꼽았다.
반면 비보유주들의 전기차 불만족 이유는 △화재·급발진 등 부정적 기사(54.5%) △충전 인프라 부족(48.3%) △장거리 운행 애로(34.1%) 순으로 나타났다. 김성태 전기차사용자협회 회장은 "전기차 비보유자의 부정적 인식은 매체의 부정적 언급 등 전기차에 대한 편견과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 인식 개선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 극복을 위해 전기차 보조금을 확대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기차는 지금까지 보조금 지원을 통해 경제성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최근 지원 규모가 줄어들면서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향후 2∼3년 동안 전기차 보조금을 2022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충전요금 할인 혜택을 부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전기차에 대한 일반 국민의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는 인식개선 활동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KAMA는 5개 분야의 전문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래차 노동, 부품 미래차 전환, 미래차 통상, 친환경차, 신모빌리티 등 5개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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