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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전력 데이터센터로…채굴기업의 변신 [서학개미 리포트]

코인 반감기 탓 수익성 악화하자

가용전력 AI산업으로 돌려 다각화

5조계약 코어사이언티픽 이달 31%↑

이더리움 ETF 맞물려 겹호재 전망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인 채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의 전력 공급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코인을 채굴하려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돌려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반감기를 맞아 채굴 기업들이 확보한 전력을 다 쓰지 못하는 상황이 됐고 이를 데이터센터 쪽에 공급해 수익을 올리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증권 업계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맞아 수익성이 악화된 코인 채굴 기업의 변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입에 따른 효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국의 최대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코어 사이언티픽의 주가는 이달 4일(현지 시간)부터 10일까지 31.36% 뛰었다. 코어 사이언티픽이 가상자산 시장 침체, 전기요금 및 채굴 난도 상승 때문에 2022년 12월 파산한 뒤 올 1월 사업을 재개했음을 감안하면 주가 흐름은 눈에 띌 정도다.



이뿐 아니다. 같은 기간 테라울프는 42.40%, 아이리스 에너지는 24.82%, 헛8은 11.68% 각각 상승했고 비트코인 채굴 ETF인 ‘발키리비트코인채굴(WGMI)’도 13.46% 올랐다.

이런 코인 채굴 기업의 주가 상승은 사업 다각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를 신규로 투자해 건립하려면 발전소 건설 등을 통한 전력 확보 등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이에 채굴 기업들이 가용 전력을 AI 관련 산업으로 돌려 수익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코어 사이언티픽은 최근 엔비디아가 투자한 클라우드 서버 업체와 약 5조 원에 달하는 전력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 시간) 코어 사이언티픽이 클라우드 서버 인프라 스타트업 코어 위브의 10억 2000만 달러(약 1조 4054억 원) 규모의 지분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지분 평가가 낮게 책정됐다는 게 이유였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코어 위브는 AI 반도체를 이용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임대하는 기업이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이와는 별도로 3일(현지 시간) 코어위브로부터 35억 달러(4조 8240억 원)를 받고 12년간 200㎿의 고성능 컴퓨팅용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미국의 투자은행(IB) JP모건은 “앞으로 다른 많은 비트코인 채굴 회사들이 AI 기업의 인수 대상에 오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CNBC에 따르면 아이리스 에너지는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연간 1400~1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됐다. 테라울프와 헛8은 AI로의 사업 다각화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상태다. 비트디지털은 올 4월 말 기준 251대의 서버가 첫 AI 계약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같은 달 약 41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호황기에 접어든다면 AI 사업과 함께 ‘겹호재’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5월 중순부터 비트코인 ETF에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는 점,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 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홍 연구원은 “미국의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언제부터 시작될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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