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2일 취약부문 맞춤형 일자리지원 노력 강화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1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명 늘었다. 2021년 2월 47만 3000명 줄어든 뒤로 3년 3개월 만에 최소 폭을 기록하자 정부도 예의주시하며 일자리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고용노동부와 통계층 등과 관계부처간 제17차 일자리 전담반(TF)를 열어 고용상황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도소매업·건설업 고용이 감소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되고 고용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업종별·계층별 고용상황을 더욱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일자리 TF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함께 취약부문 맞춤형 일자리 지원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차관은 5월 취업자 증가폭 축소에 대해 “고용동향 조사기간에 휴일 포함되거나 강수일수 증가 등 기상여건 악화와 같은 일시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다”며 “6월 일평균 수출액·카드승인액·해외여행객 입국자수 등 내수 지표들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고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실제 조사 주간 휴일이 있을 경우 취업자 증가폭은 축소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2013년 2월 13만 6000명으로 직전달 26만 3000명에서 크게 감소했고, 2022년 9월에도 전달 70만 7000명에서 80만 7000명으로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강수일수도 농림어업 취업자수에 영향을 미쳐 취업자 수 감소 원인이 됐다.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도소매업·건설업 등 일부 업종에서 취업자수 증가폭이 감소하고 20대 후반, 50대 고용률 감소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고용보험DB, 사업체노동력조사 등 다양한 통계의 종합적인 분석, 현장점검을 통한 실증원인 파악 등에 기반해 필요한 지원방안들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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