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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포항시의원 입장문에 신고자들 “2차 가해 중단하라” 반박

신고 의원들 “사실 축소·왜곡…피해자 의사에 반해 공표”

포항시의회 전경. 연합뉴스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신고된 안병국 경북 포항시의원이 입장문을 내자 신고 의원들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신고 의원들은 12일 ‘직장 내 괴롭힘 관련해 신고한 의원 일동’이란 이름으로 낸 입장문을 통해 “의회 안에 갑질 문화를 개선하고 선진의회 문화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시작했지만 매우 심각한 2차 가해가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원은 사과문을 배포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에 대해 축소, 왜곡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피해 사실을, 언론을 통해 공표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건을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연결하는 프레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1년여 동안 지속된 직장 내 갑질로 인해 피해자가 직접 피해를 신고하겠다고 했지만 사전에 신고접수된 사실을 인지한 해당 의원이 지속적으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이에 이 사실을 인지한 동료의원들이 의회에 피해 사실을 접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해당 의원이 사과문을 동료의원들과 언론에 대대적으로 배포하면서 후반기 의장단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해당 의원이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이번 사건을 결부시키면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의원은 자숙하고 직장 내 괴롭힘 신고접수 과정을 겸허한 자세로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한 시의회 구성원은 지난 7일 시의원이 사무국 직원을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괴롭혔다며 시의회 의장에게 신고했다.

이에 안 시의원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5월 개인 논문 발표 때 화상회의 시스템을 연결하는 것을 잘하지 못해 잘하는 직원에게 부탁했다”며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동료 의원과 시민께도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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