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13일 28만 원대로 올라서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실적 개선과 주주 환원 확대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48% 오른 27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28만 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앞서 12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보이면서 시장은 기업의 실적에 더욱 주목하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 전망치는 3개월 전 3조8611억 원에서 전날 기준 4조 722억 원으로 훌쩍 뛰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106만 8000대로 국내 시장 부진에도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싼타페, 투싼 등 주력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증가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9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높였다. 원재료 가격 하락, 환율 상승에 힘입어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하반기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받아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보스톤다이내믹스 상장을 계기로 현대차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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