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3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로 나타났다. 이밖에 와이씨(232140), 이수페타시스(007660)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집계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한달 동안 주가가 25% 이상 오르며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불고 있다. 지난해 북미에 이어 올해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거점 마련에 나서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폴란드에서 신규 구동모터코아 공장(PI-PEM)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폴란드 신공장은 10만㎡ 규모로, 2025년 중순 완공될 예정이다. 우선 현대·기아차의 유럽 현지 생산 전기차에 적용될 구동모터코아 103만대 생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호주 천연가스전에 3000억 원을 투입해 증산에 나서겠다고 밝힌 점도 호재로 꼽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세넥스에너지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동부지역에서 천연가스를 생산·개발하는 에너지 기업이다. 2022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약 40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50.1%를 인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이계인 사장이 취임사를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가치사슬 완성이라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LNG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사업을 철강·2차전지에 이은 포스코그룹 제3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1조 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이다.
순매수 2위에는 와이씨가 이름을 올렸다. 와이씨는 반도체 검사 장비 업체다. 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테스트 공정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HBM 테스트의 핵심 공정 중 하나는 ‘고속 검사’인데 이를 수행할 수 있는 테스트 장비는 그간 일본의 아드반테스트(Advantest)사만이 유일했다. 고속 검사는 HBM이 설계 스펙에 맞는 고대역폭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 중에선 고속 검사 기능이 포함된 HBM용 웨이퍼 테스터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와이씨”이라며 “향후 와이씨의 상승 여력은 캐파 증설로 인한 HBM용 장비 납품 대수 상향과 일본 어드반테스트와의 납품 비중 경쟁에서 비중 우위 점유”라고 설명했다.
순매수 3위는 이수페타시스다. 이수페타시스는 인쇄회로기판(PCB) 업체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의 수혜주로 떠오르며 연일 신고가 행진을 기록 중이다. 엔비디아, 인텔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PCB를 납품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결과다. 이수페타시스 주력 상품인 고다층기판(MLB)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적합해 AI 반도체를 비롯해 서버·네트워크 장비 등에 투입되고 있다.
이날 순매도는 LG이노텍(011070), 에스티팜(237690), 한국가스공사(036460) 순으로 많았다. 전일 순매수는 알테오젠(196170), 파마리서치(214450), 바이넥스(053030)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순매도는 LG이노텍, 와이씨, 리노공업(058470)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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