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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이체·배달앱 이용하면 3% 이자 드려요"…파킹통장 경쟁 치열

하나은행 연 3% 금리 '달달 통장'

출시 3개월 만에 16.5만좌 개설

신한·KB·우리 등도 잇따라 흥행

예금한도 적지만 분산예치로 쏠쏠





# 평소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20대 사회초년생 A 씨는 매달 400만 원씩 들어오는 월급을 ‘통장 쪼개기’를 통해 4곳 시중은행의 통장에서 관리한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일정 한도까지 고금리를 주는 파킹통장 출시를 늘리면서 혜택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다. A 씨는 금리가 연 1%대로 비교적 낮지만 한도 제한이 없는 B은행 통장으로 급여를 받은 뒤 50만 원은 연 3% 금리를 주는 C은행의 통장으로 자동이체해 급여 이체 조건을 맞춘다. 카드 실적과 연계해 연 3% 금리 혜택을 주는 D은행 계좌와 목돈 형태로 넣어두고 조건 없이 연 2%대 이자를 받는 비상금 계좌에도 50만 원씩을 이체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출시한 고금리 파킹통장이 ‘재테크’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에는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출시돼왔던 것에서 금융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대폭 넓어진 것이다. 고금리가 적용되는 예금 한도는 적지만 여러 은행에 분산 예치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올해 3월 말 선보인 ‘달달 하나 통장’은 출시 이후 3개월도 안 돼 16만 5000좌가 신규 개설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달달 하나 통장은 급여 이체를 하면 200만 원 한도로 최대 연 3.0%의 금리와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받는 직장인 전용 파킹통장이다. 선착순 30만 명에게 가입 후 1년 동안 연 1.0%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 중인데 이미 특별 한도의 절반을 채웠다.



신한은행도 최고 3.0% 우대금리 적용 한도를 300만 원으로 설정한 ‘신한 슈퍼 SOL 통장’을 지난달 출시한 후 젊은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통합 앱 ‘신한 슈퍼 SOL’ 이용 고객을 위해 △신한카드 결제 계좌 신한은행 지정 △신한투자증권 계좌 보유 △신한 슈퍼 SOL 앱 내 신한라이프 ‘내 보험 분석하기’ 서비스 이용 등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달에는 신한은행의 배달 앱 ‘땡겨요’ 이용자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땡겨요페이 통장’도 선보였다. 이 외에도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연 1%대 금리를 주는 ‘KB 마이핏 통장’과 ‘우리 WON 파킹 통장’을 운영 중이다.

고금리 파킹통장은 최근 여·수신 등 서비스는 물론 보험·카드·라이프스타일 서비스 등을 추가한 슈퍼 앱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고객 확보 수단으로 은행들이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주거래 고객을 확보하기 쉬운 입출식 통장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계열사 서비스로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액 계좌의 경우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조달 등의 효과가 미미하다”며 “결국 은행들이 입출식 통장에 금리 혜택을 주는 목적은 연계 서비스 이용 등을 고려해 고객들을 주거래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100만 원이던 금융거래 한도 계좌의 하루 거래 한도가 300만 원으로 늘어나면서 고객들의 선호가 더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를 따라 여러 은행을 이용하는 금리 쇼핑족이라도 거래를 하다 보면 특정 서비스에 만족을 느끼고 주거래 고객으로 편입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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