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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캐피탈, 사원총회 연기…최대주주 ST리더스 '버티기'

법원에 총회취소 가처분 신청 제기

보수 삭감 안건 등 표결 2주 미뤄

GP교체 수순에 소송전 비화 가능성

새마을금고는 KL& 등 새 GP 물색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 제공=새마을금고




M캐피탈의 운명을 결정지을 사원총회가 돌연 취소됐다. M캐피탈의 최대주주인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법원에 사원총회 연기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다.

13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ST리더스PE가 M캐피탈 기관출자가(LP) 사원총회 안건의 적합성 및 일정 연기를 위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었던 사원총회는 약 2주 뒤로 연기됐다.

앞서 새마을금고 등 ST리더스PE의 M캐피탈 인수 과정에서 자금을 댄 기관출자가(LP)들은 이번 사원총회에서 운용사(GP) 보수를 100%를 삭감하는 안건과 주요 업무를 정지시키는 안건을 표결로 부칠 예정이었다.

보수 삭감은 기존 GP인 ST리더스PE가 M캐피탈을 계속 보유하고 싶어할 유인을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다. 업무 정지 안건이 통과되면 LP들은 곧바로 ST리더스PE의 GP 자격 박탈에도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앞서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LP들은 최원석 ST리더스PE 전 대표가 새마을금고 출자 비리 사건 항소심에서 구속되자 사원총회를 열어 GP교체를 시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GP교체는 LP 전원이 동의해야 하는 사항인데 VIP자산운용과 농심캐피탈, 코리안리 등 일부 LP가 반대했기 때문이다.

GP에 대한 보수 삭감과 업무 정지는 전원 동의가 아닌 3분 2의 동의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사실상 해당 안건들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무 정지 안건의 경우 ST리더스에서 M캐피탈 투자를 담당했던 핵심 운용 인력 다섯 명 중 세 명이 이탈한 상황이어서 통과가 유력하다.



새마을금고는 그동안 M캐피탈을 넘겨 받을 새 GP를 물색해왔다. 새마을금고의 출자를 받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등 중 금융회사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는 IMM PE 등 복수의 사모펀드 운용사에 의향을 물었지만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L&파트너스(케이엘앤파트너스)가 GP 자격을 위임받을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다만 사원총회에서 이변이 발생할 여지도 남아있다. 일부 LP가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요 출자자인 새마을금고가 책임을 지고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길 요구하고 있다.

ST리더스PE의 M캐피탈 투자 과정에서 자금을 출자했던 한 LP 담당자는 “새마을금고 입장에선 비리 문제가 얽혀있는 자산을 인수하는 게 부담스럽다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상황이 이렇게 된 데 책임이 있는 만큼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M캐피탈의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나서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전 대표는 구속되기 전 ST리더스PE 대표이사 자리에서 사임했다. 이후 ST리더스PE는 최원석·박정필 공동대표 체제에서 박정필 단독대표로 변경한 뒤 M캐피탈 매각을 위해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앞서 새마을금고가 ST리더스 측에 GP 교체를 조건으로 대출을 제안했지만 ST리더스는 이를 거절하고 지난달 말 M캐피탈의 우량자산을 담보로 메리츠증권과 3000억 원 규모의 금전채권신탁계약을 맺었다.

한편 일각에선 사원총회 결과에 따라 LP와 ST리더스PE간 갈등이 격화돼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GP 업무정지를 거쳐 최종적으로 원하는 것은 GP 교체인데 ST리더스PE가 이에 반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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