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오픈AI와 메타 등 기업이 ‘K-에듀테크’ 스타트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3월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10개사로 튜링 등을 꼽았다. 튜링은 자기 주도형 AI 수학 학습 플랫폼 ‘수학대왕’을 운영하고 있다.
오픈AI는 튜링의 기술력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튜링은 sLLM을 통해 수학대왕의 AI 알고리즘 모델을 구축했다. 사용자들은 단 5문제만 풀어도 자신의 실력을 진단받을 수 있으며, 축적된 수학 학습 데이터를 기반의 실력 분석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수학대왕은 이용자의 문제 풀이 과정을 분석해 실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힌트를 제공한다. 오답 분석을 통해 학생들의 취약 부분 강화를 도와 학습 효율을 높인다. 오답과 유사한 유형의 문제를 AI가 자동으로 생성해 맞춤형 문제 풀이에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튜링은 2020년 3월 수학대왕을 출시했다. 최근 누적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넘어서고 누적 다운로드 수 150만 건을 돌파했다. 튜링은 자체 제작해 보유하고 있는 문제수는 약 8만 개다.
메타는 올해 4월 매스프레소와 업스테이지가 협업을 통해 만든 ‘매스GPT’를 조명했다. 메타가 한국 스타트업을 소개한 것은 이례적으로, 메타는 “매스GPT는 라마2를 기본 모델로 사용하는 강력하고 정확한 수학 기능을 갖춘 LLM”이라고 소개했다. 메타는 주로 자사 제품이나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데 라마2 등을 활용하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을 소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2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업스테이지와 매스프레소, 프렌들리AI 등 5개 기업의 대표 및 임직원들과 면담한 바 있다.
국내 AI 스타트업과 글로벌 빅테크가 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AI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에서도 한국에 인공지능 개발 및 활용 능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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