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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中 본사 방문…홈플러스 매수 의사 타진

[홈플러스 매각 속도전]

◆ 힘받는 알리 인수說

양측 모두 '사실 무근' 부인에도

인수시 물류거점 확보 등 시너지

막대한 자본력도 인수설 부추겨

홈플러스 서울 강서본점. 사진 제공=홈플러스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관계자들이 중국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해 홈플러스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와 알리가 모두 인수 논의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알리가 가장 강력한 홈플러스 인수 후보라는 업계의 관측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MBK 관계자들이 최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알리바바를 찾아 홈플러스 매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모두 공식적으로는 접촉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물밑에서 인수합병(M&A) 논의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MBK가 이달 초 기업형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 카드를 꺼내든 것이나 돈이 되는 홈플러스 점포를 매각하는 것도 (알리와의) 공감대를 이룬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양측이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있음에도 시장에서 알리를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는 것은 알리가 홈플러스를 인수했을 때 거둘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국내 물류센터가 턱없이 부족한 알리는 인수 시 우선 전국에 있는 129개 홈플러스 지점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알리의 모회사인 알리바바는 앞서 중국에서도 ‘탈(脫)온라인’ 과정에서 오프라인 유통사를 사들인 이력이 있다. 마윈 알리바바 명예회장은 2016년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네트워크, 그리고 첨단 물류를 융합한 모델인 ‘신유통’ 전략을 제시했고 알리바바는 2020년 최대 소매 유통 업체 가오신을 인수했다. 알리바바는 가오신 인수를 통해 중국 전역에 오프라인 매장 500여 개를 단숨에 확보했다. 한국에서도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채널로 확장해나가는 전략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알리의 막대한 자금력 역시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MBK의 홈플러스 인수 규모가 4조 원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통 업계에서 이 정도의 자금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은 알리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알리는 올해 3월 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 1000억 원의 지분 투자를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가 1조 5000억 원의 투자 계획안을 내놓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가시화된 것은 없다”며 “바꿔 말하면 상당한 실탄이 장전돼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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