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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티맵, 2000억 공항버스 매각 추진…AI테크 강화 실탄 마련

PEF와 관계사 2곳 지분 매각 협의

인수후 각각 매출 600% 이상 성장

정부 데이터 거래·분석 사업자 등록

위치·경로·교통량 등 데이터업 강화

티맵 앱. 사진 제공=티맵모빌리티






SK스퀘어(402340)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가 공항버스 관계사 두 곳의 경영권과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빌리티 관련 데이터 사업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테크 기업 도약을 위한 자금 마련 목적으로 풀이된다.

17일 정보기술(IT)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서울공항리무진’과 ‘공항리무진’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한 매각 작업에 나섰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티맵모빌리티는 2022년 3월 총 1181억 원을 투자해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100%(650억 원)와 공항리무진 지분 40%(531억 원)를 인수한 바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서울공항리무진과 공항리무진 지분을 함께 매각하는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복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매각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2000억 원 안팎의 가격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 해당 금액으로 매각이 이뤄질 경우 티맵모빌리티는 약 2년 3개월 만에 800억 원 이상의 투자 수익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공항리무진과 공항리무진은 수익성 측면에서 알짜 매물로 평가된다. 지난해부터 코로나 팬데믹이 해소된 후 공항버스 수요가 대폭 늘어나면서 실적이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로 서울공항리무진은 2023년 매출액 231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610% 증가했으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같은 기간 공항리무진도 매출액은 698% 증가한 617억 원을, 영업이익은 42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가 이번 매각을 통해 고성장·고부가가치 중심 사업에 집중하고 관련 인력과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가파른 매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디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돼왔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매출액 287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0.1%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8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소폭 줄이는 데 그쳤다.

티맵모빌리티의 이번 공항버스 자회사 매각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이번 매각을 통해 오프라인 사업 비중을 줄이고 향후 AI 기반 모빌리티 테크 기업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 나갈 계획이다. 특히 최근 들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이터·테크 부문 사업 역량 강화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티맵모빌리티는 데이터·테크 부문 지난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791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티맵모빌리티는 올 4월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데이터산업법’에 따른 데이터거래·분석제공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해당 사업자는 데이터를 직접 판매하거나 데이터 구매자와 수요자 사이에서 거래를 알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위치·경로·교통량 등 내비게이션과 지도 사업을 통해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솔루션 판매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공공을 포함해 여행·레저·물류·리테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티맵 데이터를 활용하고 신규 사업을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는 데이터 사업을 강화하고 AI 기반 테크 기업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항버스 매각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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