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발 인공지능(AI) 투자 훈풍에 SK하이닉스(000660)가 52주 최고가 기록을 썼다. 삼성전자(005930)는 1.8%대 상승 중이다.
18일 오전 9시19분 기준 SK하이닉스 전 거래일 대비 3.81%(8500원) 상승한 23만 1500원이다. 삼성전자(1.54%)와 삼성전자우(0.96%) 주가도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오며 주가가 강세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16조 3000억 원, 영업이익 5조 2000억 원으로 시장 기대를 상회할 전망이다”며 “고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내 시장점유율우위에 따른 판매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5조 원으로 추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D램 영업이익은 4조 2000억 원으로 전망하고, 낸드 영업이익은 800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6조 3000억 원, 7조 6000억 원으로 예상돼 4분기까지 우 상향의 실적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의 동반 상승은 최근 미국 증시의 AI 종목 강세에 기인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엔비디아 등 시가총액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업체로의 쏠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들은 여타 산업에 비해 미래 실적 성장의 가시성이 높은 만큼, 주도 업종으로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미국의 영향을 받아 반도체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그는 “AI 사업부문 호실적 기대 등에 따른 애플, 마이크론 등 AI주 강세를 고려해야 한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전일 주가 조정이 컸던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 탄력이 차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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