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들이 올해 하반기 국내 경기가 지난해 대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과 전자, 제약·바이오, 자동차 등 다수의 산업에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흐름과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조달 환경 변화, 가계 및 기업 부채 수준 등을 꼽았다.
한국공인회계사 회계정책연구원은 18일 올해 상반기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CPA BSI는 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로 올해 상반기 경제 현황 BSI는 94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 72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하반기 전망 BSI는 97로 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상반기 BSI가 지난해 대비 호전된 건 글로벌 IT 경기회복에 다른 반도체 수출 호조, 민간 소비의 빠른 회복,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 등 긍정적인 경제 요인들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수출 호조세가 내수 진작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상반기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앞으로 1년 간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흐름(29%)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23%)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조달 환경 변화(15%) ▲가계 및 기업 부채 수준(7%) 등을 꼽았다.
산업별 현황 BSI는 조선(138), 전자(120), 기계(108) 등으로 조사돼 다수의 산업에 경기 개선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이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이란 분석이다.
산업별 전망 BSI에서도 조선(141), 전자(129), 제약바이오(116), 자동차(112) 등 다수 산업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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