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프라 투자운용사인 맥쿼리가 카카오가 임차한 경기도 하남의 데이터센터(IDC)를 1조 원에 인수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의 카카오 데이터센터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인프라를 선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를 통해 직접 데이터센터를 개발했고,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매각자문사는 존스랑라살(JLL)이다.
맥쿼리인프라는 시가총액 5조4000억 원에 달하는 국내 유일한 상장 인프라 펀드다. 향후 자산 실사를 거쳐 데이터센터를 매입할 예정이다.
하남 데이터센터는 카카오가 임차한 총용량 40㎿(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다. 지하 2층~지상 10층에 연면적 4만1919.4㎡ 규모다. 현재 카카오(92%)와 LG CNS가 임차해있다. 카카오는 지난 2022년 발생했던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재해복구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곳을 선택했다.
맥쿼리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버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의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맥쿼리인프라가 데이터센터를 인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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