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이 해외 주식에 투자한 자산이 업계 최초로 30조 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올 들어 해외 주식 잔액이 7조 원 가까이 늘어 미국 뉴욕 증시 급등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주식 잔액은 2017년 1월 1조 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 4월 20조 원을 넘겼고 이번에 3년 2개월 만에 다시 10조 원 이상 더 늘며 30조 원을 넘어섰다. 7년 만에 해외 주식 잔액이 30배로 불어난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올해 무려 6조 7000억 원이나 해외 주식 잔액이 증가했고 투자자의 평가 이익도 5조 5000억 원이 불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14일 기준으로 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애플·브로드컴 순으로 주식을 많이 보유했다. 14일까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보유한 이 종목들의 투자자 평균 수익률은 엔비디아 192%, 테슬라 -7%, 마이크로소프트 54%, 애플 57%, 브로드컴 203%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객 수익률을 최우선으로 삼고 이를 위한 혁신 서비스와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으로 뒷받침한 결과 해외 주식 잔액이 30조 원을 넘어설 수 있게 됐다”며 “인공지능(AI) 기업 분석 보고서 등을 활용한 초개인화된 투자 솔루션 제시, 글로벌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자산 배분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수익률이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금 자산도 최근 37조 원 수준에 도달하는 등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2021년 해외 주식 잔액과 연금 자산이 나란히 20조 원을 넘어선 바 있다. 연금 자산이 3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7월이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 5·7·10년 상품 부문에서 연평균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하는 연금’으로 자본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어 연금 자산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퇴직연금 로보 일임 서비스와 개인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