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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확정되자…팔기 바쁜 연기금

5월말이후 코스피서 2456억 순매도

SK하이닉스 등 단기 차익실현 집중

코스피가 2년 5개월만에 2800선을 돌파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국민연금기금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확정된 올 5월 말 이후 코스피에서 2700억 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밸류업 발표 당시만 해도 국내 주식을 사들였던 연기금이 밸류업 정책이 확정되자 차익 실현에 몰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27일 정부의 밸류업 가이드라인 확정 이후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456억 원을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기관 전체가 순매도한 금액(2743억 원)의 90%에 육박한다. 연기금은 밸류업 확정 전후인 지난달에만 총 8603억 원을 팔아치웠다.

연기금은 특히 이달 들어서는 3일부터 10일까지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미국의 금리 인하 후퇴 우려가 해소되면서 코스피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자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연기금은 지난달 27일부터 이후 이날까지 SK하이닉스(000660)(-2251억 원), HD현대일렉트릭(267260)(-837억 원) 등을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 기간 SK하이닉스는 19.59%, HD현대일렉트릭은 2.4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 종목들은 셀트리온(068270)·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에이피알(278470) 등으로 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과는 무관한 종목들이 차지했다.

연기금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올 4월 총선 직후 20여 일간 코스피에서만 7000억 원가량을 사들였던 것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당시 여당의 참패에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등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속도를 내자 연기금은 이에 발맞춘 움직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유입이 ‘역대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가 저평가된 한국 증시의 체질을 개선할 적기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엔비디아의 반도체 공급망에 속하는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연내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가 예정돼 호재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개인이나 기관을 매수로 돌릴 유인책이 나오면 증시 분위기도 한결 나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금융 당국은 밸류업을 지속해서 추진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콜마홀딩스는 올 상반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예고하며 밸류업 공시 5호 상장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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