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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비용으로 친환경 포장재 생산…지속가능 미래에 일조할 것”

■김앤드류 애밀럼 대표

“인간이 만든 제품은 원래위치인 자연으로 돌아가야”

김앤드류 애밀럼 대표. 사진 제공=애밀럼




친환경에 대한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플라스틱은 그 동안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해 6월부터 일상에서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범국민 환경보호 캠페인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공공기관들과 기업들이 최근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속속 동참하면서 특히 기업들은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 애밀럼(AMYLUM)이 친환경 고분자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소재를 최소한의 비용으로 발포할 수 있는 ‘비가교 미세발포 압출기술’을 개발해 플라스틱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발포’란 플라스틱 제조 기술 중 하나이며, 플라스틱 내부에 미세한 거품구조를 갖게 하는 것이다.

이 기술 개발을 이끈 김앤드류(한국명 김도한) 애밀럼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가교 미세발포 압출기술은 기존 기술로 불가능했던 친환경 고분자소재 및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소재를 고품질로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발포할 수 있는 기술이다”며 “이는 친환경 패키징 소재, 자동차용 소재, 산업용 소재시장 등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30년간 미국에서 친환경 패키징 재활용 업계에 종사하다 2022년 미국 델라웨어에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 애밀럼을 설립했다. 애밀럼은 라틴어로 ‘녹말, 전분’이란 뜻이며, 친환경을 향한 의지를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회사이름을 이 같이 지었다고 한다. 이 회사 설립에는 플라스틱 발포기술 분야 권위자인 박철범 캐나다 토론토대 석좌교수와 대만의 폴리프로필렌(PP·프로필렌을 중합해 얻는 열가소성 수지) 미세발포 전문업체인 리치 플라스틱 등과 함께 했다.

김앤드류 애밀럼 대표가 플라스틱 발포 장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애밀럼




애밀럼은 이번 신기술을 우선 친환경 식품포장재 시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그는 “애밀럼이 내세우는 PP 발포 포장용기는 일반 PP 보다 더 높은 발포배율을 보여줘 원가 절감 및 탄소배출량 감축에 기여한다”며 “또 탁월한 보온·보냉 효과로 단열성이 우수해 컵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온도변화가 느껴지지 않아 별도의 컵홀더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밀럼의 PP 발포 포장용기는 식품 접촉 안정성, 무독성, 전자렌지 가열 안전한 내열성, 높은 내구성 등으로 반복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며 “특히 재활용이 용이하고 생분해성이 뛰어나 포장용기에 대한 글로벌 규제 강화에도 대응할 수 있어 애밀럼의 PP 발포 포장용기는 친환경 식품포장재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 기업은 친환경 제품 출시율을 계속 높이고 있고, 미국 국민들 역시 이런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미국 뿐 아니라 한국 기업과 한국 국민들 역시 친환경을 중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미국 스타벅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종이컵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2030년까지 자체 내 쓰레기 발생량을 50%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한국의 삼상전자는 얼마전 출시한 갤럭시S 24 시리즈에 들어가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올해 100톤 가량 사용할 예정인데 이는 높은 환경적 가치를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다”고 설명했다.

애밀럼은 글로벌 석유화학 업체인 엑손모빌과 원료공급 협력계약을 체결해 생산 및 공급 체계 구축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친환경 소재 발포기술에 관심을 갖는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협의를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인간이 만든 제품들은 사용 후 그냥 버려지는 게 아니라 원래의 위치인 자연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며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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