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1일 HMM(011200)에 대해 최근 컨테이너운임 상승으로 2분기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기존 대비 15% 상향조정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는 2025년 추정 주당순이익(BPS) 2만5263원에 주가수익비율(PBR) 0.9배를 적용했다"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당사의 직전 추정치(6220억 원)와 시장 컨센서스(5530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7890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이 추정한 2분기 HMM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394.3% 늘어난 수치다.
그는 "깜짝 실적은 2분기 미주와 유럽항로 운임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운임상승은 물동량 증가와 희망봉 우회 항로 채택에 따른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3분기 이후 운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단기적으로 실적 상향 및 주가 상승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올 2분기 상하이컨테이너지수(SCFI)는 전분기 대비 18.2% 상승한 약 2390p, 미주서안운임은 19.7% 오른 4968달러, 유럽운임은 22.6% 증가한 3084달러를 기록중이다.
양 연구원은 HMM의 잔여 영구채의 전환권 행사로 인한 주식수 증가를 고려해도 글로벌 선사대비 저평가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HMM의 잔여 영구채는 2024년 1억7200만주, 2025년 1억4400만주에 달한다. 이를 주식으로 전환시 발행주식 수는 약 10억 2500만주가 될 예정이다.
그는 "이를 감안한 24년 BPS는 2만7492원, 25년 BPS는 2만5263원"이라며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의 올해 평균 PBR은 0.94배, 평균 PER은 14.7배 수준인데 HMM의 경우 영구채 전환을 모두 감안해도 글로벌 선사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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