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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국내 비중 올렸지만…수출中企 여전히 물량적체

선복량 비율 해외 70% 韓 30%

정부, 美 등 임시선박 긴급투입

HMM의 컨테이너선. 사진 제공=HMM




국내 중소 수출기업들이 겪는 운임비 부담과 선박 부족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일 국적선사인 HMM(011200)은 최근 국내 물량 비중을 30% 수준으로 맞추는 등 적체 해소에 나섰다. 하지만 외국 선사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쏟아지는 ‘밀어내기’ 물량을 소화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기업들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21일 해운 업계 등에 따르면 HMM은 홍해 사태와 중국 밀어내기 수출의 여파로 국내 수출기업의 선복량이 줄어들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HMM 관계자는 “최근 임시 선박을 4대 추가하는 등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임시 선박도 우리 기업들에 우선적으로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달에 비해 한국 기업의 선복 비율도 더 늘렸다”며 “현재 전체 대비 약 30%를 한국발로 할당하고 있다”고 했다. 외국 선사들이 ‘웃돈’을 얹어주는 중국 물량을 싣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비중을 최대한 줄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화주들의 어려움은 여전하다. 배가 없어 수출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HMM의 물량 확대도 이를 타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물류 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3개월 사이 운임비가 배 이상 올랐다”며 “운임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배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게 더 문제”라고 말했다. 한 물류 중개(포워딩) 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선복량이 중국 6, 한국 4 정도의 비율은 됐는데 최근에는 중국 측 비중이 늘었다”며 “물류가 얼마나 늦어질지조차 알 수 없을 만큼 선사들이 국내 물량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14일 경제관계차관회의에서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수출입물류 영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HMM을 통해 미국 동서안과 중동 지역에 임시 선박을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총 9000TEU 3척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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