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011070)이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에 속도를 낸다. 고성능 라이다(LiDAR), 차량 카메라 모듈 등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을 2030년까지 연 매출 2조 원 규모 사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1등 노하우가 집결된 광학 솔루션 원천 기술을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 적용하는 전략을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대표이사 직속의 차량 센싱 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차량용 카메라 모듈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아붓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달 초 문혁수 최고경영자(CEO) 직속 전담 조직으로 ‘라이다 사업담당’을 신설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흩어진 라이다 개발 및 사업 조직들이 라이다 사업담당 산하로 통합됐다. 조직 신설에는 라이다 사업을 직접 챙기고 역량을 집결하겠다는 문 대표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부터 라이다 관련 미국 특허 77건을 인수해 300여 건의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고부가 차량 카메라 모듈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올 2월 혹한기 차량 카메라렌즈에 낀 성에를 빠르게 해동하는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선보였는데 이 제품보다 히팅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고발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소재를 적용한 초고속 히팅 카메라 모듈에 대한 성능 검증도 연내 진행된다. 주행 중 렌즈에 낀 먼지와 같은 이물질을 즉시 제거해주는 세정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 모듈 개발도 진행해 고부가 차량 카메라 모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설비투자도 활발하다. 지난해 부지를 추가 매입해 공장 증설에 나선 멕시코 공장의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차량 카메라 모듈을 양산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이 차량용 센싱 솔루션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은 카메라 모듈·라이다·레이더 등 광학 솔루션에서 원천 기술을 보유한 만큼 AD(자율주행)∙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용 센싱 솔루션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이노텍은 향후 차량 카메라 모듈과 라이다를 소프트웨어로 결합한 센서 퓨전을 앞세워 다양한 센싱 부품 채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차량 외부에 장착되는 센싱 부품뿐 아니라 화상회의와 엔터테인먼트 등 차량 내부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인 캐빈 차량 카메라 모듈도 개발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모바일 카메라 모듈 사업에서 터득한 일등 성공 방정식을 기반으로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을 2030년까지 연 매출 2조 원 규모 사업으로 육성해 또 하나의 일등 사업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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