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VIG, '1조 매출' 푸디스트 사조그룹에 매각…투자금 2배 회수[시그널]

출범 4년 만에 엑시트 성공

“다른 3호 펀드도 회수 박차”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 VIG파트너스가 매출 1조 원 규모의 식자재 유통기업 푸디스트를 사조그룹에 매각했다. 이로서 VIG파트너스는 2020년 푸디스트 합병 법인을 출범한 지 4년 만에 투자 원금의 2배 이상을 회수하며 성공적인 엑시트(자금 회수)를 마쳤다.

24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사조그룹 계열사인 사조오양과 사조CPK에 보유 지분 전량인 99.86%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약 2500억 원으로, 올해 8월 중 대금 납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VIG파트너스 측은 “배당과 리파이낸싱 등을 통한 회수 금액과 합산하면 투자원금의 2배 이상을 회수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VIG파트너스는 2021년 푸디스트 물류창고 2개를 1200억 원에 매각하고 지난해에는 배당금 800억 원을 회수하는 등 투자금 1700억 원을 넘어선 2000억 원 상당을 이미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가 푸디스트 엑시트(투자 회수)에 성공한 건 4년 만이다. VIG파트너스는 2020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위탁급식·식자재 유통 부문을 1000억여 원에 사들인 뒤 기존에 약 700억 원을 들여 인수했던 동종 업계 윈플러스와 합병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으로 푸디스트를 만들었다. 푸디스트는 도매마트인 '식자재왕'과 온라인 식자재 플랫폼 'e왕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매각을 기점으로 VIG파트너스는 다른 3호 펀드 포트폴리오 투자 회수 작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VIG파트너스는 2016년 7000억 원 규모로 결성한 블라인드 3호 펀드로 푸디스트를 보유하고 있었다. 뷰티 콘택트렌즈 기업 스타비젼 매각 후 이번이 3호 펀드 두 번째 엑시트 사례다.

VIG파트너스는 3호 펀드 중 상조회사인 프리드라이프와 중고 자동차 판매업체 오토플러스도 시장에 내놓은 상황이다. 그 밖에 마스크팩 시트 회사 피앤씨랩스와 신발 원단 업체 유영산업, 본촌치킨 등이 3호 펀드 투자 기업이다.

푸디스트의 연매출은 △2021년 7894억 원 △2022년 9134억 원 △2023년 1조 290억 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사조그룹은 지난해 매출 4244억 원을 기록한 사조CPK에 이어 푸디스트를 인수하며 식품업계 강자로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해 식품업계 그룹 매출 순위(운송기업 제외)는 3위가 대상그룹(5조2594억 원), 4위 사조그룹(4조1295억원)이었지만 이번 인수로 인해 사조그룹이 CJ와 동원을 잇는 식품업계 3위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