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자사 연구진의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 연구 논문이 국제적 권위의 학술지인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 커뮤니케이션스 매거진’에 게재된다고 26일 밝혔다.
IEEE 커뮤니케이션스 매거진은 통신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 학술지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발행하는 저널 인용 리포트 기준 전자공학 분야 상위 4%, 이동통신 분야 상위 4.5%에 올라 있는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저널이다.
SK텔레콤의 논문은 ‘이동통신사 관점에서의 6G’라는 제목으로 6G 통신의 비전 수립에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는 인공지능(AI)·센싱·주파수 등을 통신 서비스 제공 사업자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지난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6G 비전 권고안 승인 이후 발표한 논문이다.
SK텔레콤 연구진이 박세웅 서울대 교수, 최정식 경북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 집필했다. 이 논문은 8월 IEEE 커뮤니케이션스 매거진에 게재될 예정이다.
회사는 논문에서 ‘5G 레슨 런드(경험으로 배운 교훈)’를 강조했다.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6G 시대에 예상되는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현실적인 요구조건을 학계에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차세대 이동통신을 고려할 때 이전 세대 대비 더 빨라지는 속도를 막연히 기대할 것이 아니라 주파수의 특성을 잘 파악해 활용 분야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 각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뒷받침해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6G의 핵심 요소로 통신과 AI 융합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AI가 네트워크 최적화, 자원 관리, 사용자 경험 개선 등 6G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역할 뿐 아니라 이동통신과 융합돼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SK텔레콤은 19일 한국통신학회에서 ‘AI 네이티브 무선접속망 연구 개요 및 방향성’과 ‘6G 시뮬레이터 기반의 최적의 망 설계’ 논문을 각각 발표했다. 9월 열리는 IEEE RIMRC 2024 학회에서는 ‘28~140㎓ 대역 주파수 동일 환경에서의 경로손실 비교분석’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논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주요 저널 및 학회 논문 투고를 꾸준히 이어가며 6G에 대한 현실적인 고려사항을 산업계 및 학계에 전파하고 있다”며 “AI 와 통신기술의 결합을 포함해 차세대 인프라 진화 기술에 대한 대외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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