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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도 될까"…출렁인 코인 시장, 호재 남았다

이달 가상자산 하락세…투심 재정비·마운트곡스 영향

美 금리 인하·대통령 선거에 ETF까지…상승 동력 남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달 들어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열된 투자 심리가 가라앉는 동시에 지난 2014년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BTC) 상환 소식까지 겹친 탓이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대통령 선거,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 가격 상승을 이끌 이벤트가 남았다는 분석이다.

2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BTC 가격은 한때 5만 8890달러까지 떨어졌다. BTC 가격이 6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이다. 알트코인(BTC를 제외한 가상자산)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같은 날 오전 ETH 가격은 전일 대비 6% 내린 3259달러에 거래됐다. 리플(XRP)과 바이낸스코인(BNB) 가격은 각각 약 3, 5% 하락했다.



이달 중순부터 가상자산 가격이 떨어진 이유는 지난 1년 동안 과열된 투심이 가라앉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석문 프레스토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나스닥 등) 많이 올랐던 기술주에 대한 투심이 가라앉으며 BTC에도 영향을 주는 중”이라고 말했다. 송승재 에이엠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매년 5~8월 정도에 조정이 나타난 뒤 8~9월부터 기존 추세를 이어 나간다”며 “하반기 상승 사이클이 도래하기 전 재정비 과정”이라고 전했다.

마운트곡스의 BTC 상환 소식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마운트곡스가 전날 “다음 달 BTC와 비트코인캐시(BCH)로 채권자에 대한 상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시장에선 BTC 물량이 대거 쏟아질 것이란 우려가 일었다. 송 애널리스트는 “마운트곡스 상환, 중소형 채굴자의 BTC 매도 등으로 한 달 정도는 추가 가격 하락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다만 여전히 가상자산의 가격 상승을 이끌 호재가 남았다는 분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미국 대통령 선거로 시장이 반등할 수 있다”며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다음 달 초 ETH 현물 ETF 상장과 이에 대한 투자자 반응도 주목할 이벤트”라며 “(가상자산 가격의) 단기 반등 시점은 예측할 수 없지만 4년 이상의 장기 보유 목적으로 대형 가상자산을 보유한다면 언제든지 좋은 (매수) 타이밍”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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