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손톱깎이, 브랜드 이름은 몰라도 다들 한번쯤 사용해봤을 겁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92개국에 수출되는데다, 연간 8000만개씩 생산되는 세계 30억 인구가 쓰는 손톱깎이, 순수 한국 토종브랜드 쓰리세븐입니다. 그런데요. 이 쓰리세븐이 가업승계 때문에 한순간에, 영원히 없어질 뻔했다는 사실도 아시나요?
7이 3개 나열되어 있는 모양의 로고. 그래서 쓰리세븐인데요. 쓰리세븐의 시작은 19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작은 잡화상을 운영하던 김형규 회장이 미국 바세트사의 TRIM 손톱깎이가 유행하는 걸 보면서 국내에서 손톱깎이 시장을 개척합니다. 1985년에는 손톱깎이를 비롯한 각종 미용도구들을 다양하게 조합해 세트로 팔기 시작합니다. 모든 집에서 볼 수 있는 손톱깎이 세트의 시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쓰리세븐은 보잉과의 상표권 침해 소송 등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다양한 종류의 손톱깎이를 만들면서 승승장구를 하는데요. 2003년 2월에는 코스닥시장에까지 입성합니다.
그러다 비극은 2006년부터 시작됩니다. 창업주 겸 초대 회장이었던 김형규 회장이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가족들과 임직원에게 세 차례 증여했는데요. 2008년 1월 김형규 회장이 갑자기 사망하게 됩니다. 이때 유가족들은 막대한 규모의 상속세를 내기 위해, 쓰리세븐은 매각합니다.
쓰리세븐처럼 상속세 때문에 가업승계를 하지 못하는 사례, 특이한 케이스가 아닙니다. 그리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자세한 내용은 서울경제신문 유튜브 채널 ‘일큐육공’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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