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UI·UX(사용자 환경·사용자 경험)를 둘러싸고 카카오페이(377300)손해보험과 삼성화재(000810) 간 갈등이 불거졌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삼성화재가 자사 해외여행보험의 UI·UX를 그대로 베껴 앱 서비스를 개편했다며 경고 공문을 발송했다고 27일 밝혔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삼성화재가 개편한 해외여행보험 온라인 상품은 가입 단계나 화면 구성 및 UI, 레이아웃 및 안내문구 등 모든 측면에서 당사의 해외여행보험 가입 프로세스 및 화면과 100% 가까이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모바일 가입 프로세스를 무단으로 베낀 삼성화재 가입 프로세스를 즉각 원복하고 현 사태에 대해 책임자의 정중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이외에도 여행 국가 선택부터 최종 청약 확인까지의 전 과정이 카카오페이손보 가입 단계와 동일하게 바뀌었고, 카카오페이손보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담보 직접설계(DIY)'·'국가 선택'·'동반 가입하기' 단계를 똑같이 추가해 화면 내 레이아웃이나 타이틀, 버튼의 문구까지 그대로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삼성화재는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손보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했다. 삼성화재는 그동안 자사가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을 최초로 판매한 원조이기 때문에 표절 시비는 억지라고 주장해왔다. 삼성화재 측은 이날 “보험상품 가입 과정은 보험업계가 유사하게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15년 중단했던 여행 국가 선택 재개, 기존 단체와 부부에 적용됐던 할인제도를 발전시킨 동반형 할인을 추가하는 등 고객 리서치 결과를 반영한 개편 작업일 뿐 카카오페이손보의 앱을 베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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