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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에너지 사업도 'AI 맞춤형 솔루션'으로 변신

■SK 경영전략회의

최태원 "효율적 전력공급 중요"

용인 LNG 열병합·SMR투자 확대

최태원 SK 회장이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력 사업인 에너지 사업도 인공지능(AI) 맞춤형으로 변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의 엄청난 전력 수요에 대비해 에너지 계열사들이 맞춤형 솔루션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28~29일 이틀 동안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SK가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며 “에너지 솔루션 분야도 글로벌 시장에서 AI 못지않게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의 에너지 사업 역시 효율적 전력 공급 등 솔루션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AI와 반도체 사업에서는 결국 얼마나 많이, 효율적으로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에 SK가 주력하던 에너지 사업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SK E&S는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전력과 열을 공급할 예정이다. 태양광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2026년부터 20년간 SK텔레콤에 공급하는 방안 또한 추진하고 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이 3500억 원을 투자한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가 최근 345㎿(메가와트)급 단지 실증센터를 착공하는 등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한 글로벌 투자 역시 계속되고 있다.

또 AI 데이터를 보관·처리하는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AI 반도체 구동과 발열을 냉각하는 기술의 필요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인 SK엔무브 역시 이 같은 트렌드에 주목하며 2년 전 액침냉각 시장에 공식적으로 뛰어든 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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