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방글라데시 ‘카르나풀리 철도·도로 교량 건설사업‘에 총 8억1000만 달러의 차관을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현지 시간 27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샤리아 카데르 시디키(Shahriar Kader Siddiky) 방글라데시 재무부 차관과 만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7억 2000만 달러, 경협증진자금(EDPF) 9000억 달러를 제공하는 차관공여 계약서에 서명했다.
‘카르나풀리 철도·도로 교량 건설사업‘은 방글라데시 남동부 차토그램 지역에 위치한 카르나풀리 강을 횡단하는 철도·도로 겸용 다리와 그 접속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만 12억 4000만 달러에 이르는 해당 사업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4억 3000만 달러를 투입하고 EDCF가 7억 2000만 달러, EDPF가 900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다. 이는 EDCF 지원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EDCF에 더해 EDPF까지 제공된 것이라고 수은 측은 설명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대규모 산업단지와 최대 항만이 위치한 차토그램을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도로노선이 만들어져 교통 편의성이 제고되고 물류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등 방글라데시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행장은 서명식이 끝난 후 세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면담을 통해 “방글라데시가 2000년대 이후 평균 6%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고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1970년대 9%에서 2022년 22%로 크게 성장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수은은 우리 정부와 함께 EDCF, EDPF 등 다양한 금융 패키지를 활용하여 방글라데시 산업고도화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글라데시는 지난해 말 기준 EDCF 누적 승인액 기준 1위(28억 2000만 달러), 인구 세계 8위(1억 7000만 명), GDP 규모 세계 33위(2022년 기준, 4600억 달러)로 향후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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