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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몰 '바보사랑' 정산 없이 폐업·잠적…입점업체 패닉

바보사랑 사이트 갈무리




문구 소품 쇼핑몰 '바보사랑'이 돌연 영업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입점 업체들조차 사전 안내 및 정산을 받지 못해 가압류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나섰다.

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바보사랑은 전날부로 영업 중단을 알리는 '작별 인사' 공지를 올린 뒤 본사 사무실을 비우고 모든 연락을 두절한 상태다.

바보사랑은 공지에서 "회사 사정으로 인하여 2024년 6월 30일 자로 모든 영업과 서비스가 중단됩니다"고 밝히고 "사이트의 운영 및 상품 판매와 출고 진행이 불가하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바보사랑에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던 업체들에게도 사전 공지가 없었다는 점이다. 현재 카카오톡에 개설된 '바보사랑 피해 판매자 모임' 메신저방에는 400명 이상이 들어와있으며, 이곳에서 자체 집계 중인 피해금액을 보면 개별 피해 규모가 최소 500만원 이하에서 최대 5000만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업체 측은 올해 초에도 제때 정산을 하지 않았지만 단순 회계 프로그램 오류라는 식의 핑계를 대며 업체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부터 바보사랑측에 미술 재료 등을 납품해왔다는 한 판매업자 박 모씨는 “현재 2달치 대금 600만 원을 지불받지 못했다”면서 지난주까지 정상적으로 영업을 해왔는데 당황스럽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어 박씨는 “올해 3월 쯤에 정산을 확인해봤는데 5달 치가 밀려있었다. 이후 ‘회계 프로그램 오류’라면서 뒤늦게 정산을 한꺼번에 해주고 ‘상품만 올려주면 매출을 늘려주겠다, 걱정 말라’고 했다”면서 “이렇게 돌연 폐업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영업중단일인 30일까지 폐업 사실을 모르고 제품을 구매했던 고객들이 이날 오전에야 공지를 보고 줄줄이 반품 신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현재 관리자 페이지에서 미정산 내역 등의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가압류 절차를 알아보는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피해 금액 규모가 몇 백만원 단위인 경우 변호사 선임 비용 등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고소를 망설이는 피해자들도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현재까지는 피해금이 천 만원이 넘는 이들을 중심으로 법적 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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