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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무임금·무노동 총파업 선언

삼성전자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5월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노동조합과의 교섭을 촉구하며 문화 행사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의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삼노는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간담회를 진행했으나 사측이 노조 측의 요구안을 거절해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1일 밝혔다. 전삼노는 전체 직원에 대한 휴가 1일과 2024년 연봉협상에 서명하지 않은 조합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전삼노는 이날 전 부회장과 처음으로 대면 협상을 진행하고 간담회에 앞서 사측 위원과도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지금까지 쌓은 사측의 업보와 (노조의) 합리적 쟁의권을 기반으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임금 무노동 총파업으로 투쟁한다”고 말했다.

전삼노는 또 ‘총파업 선언문’을 내고 “사측이 이번 사후 조정 이후 2주 동안 노조 측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며 “이번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경영 손실의 책임은 전적으로 무성의한 교섭으로 일관한 사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내 5개 노조 중 최대 규모의 조직인 전삼노와 삼성전자 사측은 올해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달 29일 파업을 선언했다.

DS부문의 직원을 중심으로 결성된 전삼노는 삼성전자 DS부문이 반도체 업황 악화와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0%로 책정하자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불만을 갖고 노조에 가입하는 DS 직원들이 크게 늘었다. 전삼노 조합원 규모는 전체 직원의 23%인 2만 83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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