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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전까지 상승세…SW기업 실적 주목할 때" [머니트렌드 2024]

■서학개미 투자전략

대선 직후 조정기간 올 가능성

AI 주도주 선수교체 이뤄질 것

주식 70%·현금 30% 배분을

송이라(왼쪽부터) 서울경제신문 투자증권부 차장과 이남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글로벌리서치 팀장이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 ‘머니트렌드 2024’ 세션3 서학개미 투자 전략에서 토의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2024.07.02




2일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한 ‘머니트렌드 2024’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기대 수준을 다소 낮추라고 조언했다. ‘매그니피센트7(마이크로소프트·애플·엔비디아·구글·아마존·메타·테슬라)’를 중심으로 미국 기업들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기가 확장 국면의 후반부(late cycle·레이트 사이클)에 들어서면서 일부 조정 기간을 거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성장성과 주주 친화 정책 측면에서 국내 주식이나 다른 나라 주식보다 미국 주식이 훨씬 매력도가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계속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면서 주도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하반기 해외증시 투자 전략’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회사의 이익과 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양의 관계’인데 국내에는 고성장을 이루는 기업이 많지 않다”며 “미국 주식이 한국 주식에 비해 비싸기는 하지만 성장성과 시장 지배력이 월등히 높아 투자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지난 주요 국가의 10년간 총 주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미국이 13%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11%, 한국 5%, 중국 3% 등의 순이었다. 투자수익률 측면에서 미국 주식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얘기다.



다만 리스크를 염두에 둔 분산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 회장은 “해외 투자에서 가장 변수가 되는 것이 바로 환율”이라며 “환율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미국 주식 60%·국내 주식 30%·대체투자 10% 정도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승희 한화투자증권 글로벌리서치 팀장 역시 투자 포트폴리오뿐만 아니라 주식과 보유 현금도 적정 배분해 자산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팀장은 “전체 자산 중 70%는 주식에, 30%는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며 “주가가 하락 국면에 들어가 사람들이 주식을 내다팔 때 주식을 주워 담을 수 있도록 현금을 남겨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팀장은 ‘라스트 마일: 美 대선 전까지 강세’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미국 증시가 대선 전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대선 직후 조정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두 연사는 AI 주도주도 ‘선수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팀장은 “지금까지는 AI를 적용하는 데 필요한 기업들이 혜택을 받았지만 이제는 AI가 본격적으로 활용되면서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주목받기 시작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이런 기업들의 주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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