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 사람이 살을 빼면 각종 암에 걸릴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월 30일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팀에 따르면, 체중을 줄이면 유방암, 신장(콩팥)암, 난소암, 간암, 췌장암 등 비만과 관련된 암에 걸릴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등록한 10만여 명의 비만 환자의 전자 건강 기록을 분석했다. 대상자 중 5300여명이 암에 걸렸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암 진단을 받기 전 3년, 5년, 10년 간격으로 체질량지수(BMI) 변화를 추적해 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체중 감량이 5년 내에 대부분의 비만 관련 암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신장암 발병 위험은 3년 이내에 감소했고, 자궁내막암 위험은 3~5년 이내에 낮아졌다. 다발성 골수종 위험은 10년 이내에 감소했다.
또한 체중 감량은 비만과 관련이 없는 16개의 다른 암으로부터도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색종과 폐, 생식기, 눈, 뇌 및 소화기 암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연구팀의 켄다 올콰틀리 박사는 “이번 연구는 비만을 만성 질환으로 다루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화한다”며 “연구 결과는 비만과 관련된 암을 포함한 동반 질병을 다루기 위해 체중 감소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체중 감소는 비만인들의 암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 (Weight Loss is Associated with Decreased Cancer Risk in Individuals with Obesity)’는 제목으로 지난 주 개최된 미국당뇨병협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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