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및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71억 달러(약 88조 원)로 1년 전보다 약 28억 달러(5.1%) 늘었다. 6월 기준 역대 두 번째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활황에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가 전년 동기 대비 50.9%나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도 올해 최대치인 27억 달러를 찍었다. 지난달 무역흑자 규모는 80억 달러로 1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수입은 6월 7.5% 줄었다. 에너지(-10%) 외에도 전화기(-6.7%), 자동차(-39.6%) 같은 소비재 감소 폭이 컸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무역흑자가 커지는 것은 수출이 늘지만 수입은 감소하는 데서 오는 것”이라며 “수출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ICT) 등 일부 산업 중심으로만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내수는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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