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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호텔 오피스로 '대변신'…이지스운용, 충무로15빌딩 준공

티마크명동 매입, 용도 전환

용적률 늘리고 층수도 높여

‘충무로15빌딩’ 리모델링 이전(왼쪽 사진). 리모델링 이후 모습(오른쪽 사진). 사진 제공=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중구 충무로 소재 티마크호텔명동을 매입해 오피스 용도로 전환하는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건물명은 ‘충무로15(일오)빌딩’으로 정해졌다.

이지스운용은 코로나19로 인한 관광 업계의 침체로 영업이 중단됐던 이 호텔을 2021년 8월 매입했다. 이후 SK디앤디와 함께 사업을 추진해왔다. 당시 재무 위기를 겪던 관광 업계에서 유휴 자산 매입과 신규 유동성 공급을 통한 오피스 리모델링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번 사업은 충무로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내 위치한 이점을 활용해 토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이 구역 내에서 기존 건축물의 외관 보전, 내진 성능 보강, 단열 시공 등 기준을 맞출 경우 종전 건축물 연면적 30% 범위 내에서 증축이 가능하다.



실제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의 연면적은 기존 1만 6651.00㎡에서 2만 1646.11㎡로 크게 증가했다. 용적률은 기존 504.38%에서 750.30%로 대폭 상승했다. 기존 13층이었던 건물은 15층으로 높아졌다. 특히 고층부 2개 층은 층고가 4.8m에 달해 프리미엄 오피스 공간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면에 루버(louver) 디자인을 적용해 건물의 미관도 크게 개선했다. 루버는 일정한 간격에 맞춰 수평이나 수직으로 붙인 폭이 좁은 판을 뜻한다. 건축물의 심미성을 높이는 동시에 채광과 통풍 등 기능적 측면을 강화해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지스운용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 내 유휴 건물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업무 공간 수요에 부응하는 고품질 오피스를 공급하게 됐다”며 “오피스 수요가 급감해 오피스를 호텔·주거시설 등으로 용도 전환하는 추세인 미국과 달리 국내에는 도심 속 오피스 공급 부족을 겪어 호텔을 투자자가 선호하는 프라임 오피스로 리모델링하는 사례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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