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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훈풍'에 2차전지株 뛰었지만…업황 회복은 "아직"

인도량 전망 상회…테슬라 10%↑

LG엔솔 4%·에코프로 7% '껑충'

외국인·기관 등 적극 쓸어담아

배터리 3사 점유율 中에 뒤처져

"전기차 실적 하반기 이후 개선"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글로벌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2분기 차량 인도 호실적에 힘입어 10% 이상 급등하면서 국내 2차전지 종목들도 일제히 주가가 뛰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전기차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는 높아졌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추세적으로 완전히 걷히지는 않은 만큼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4.22% 오른 것을 비롯해 POSCO홀딩스(005490)(1.37%), LG화학(051910)(1.98%), 삼성SDI(006400)(4.27%), SK이노베이션(096770)(1.97%), 에코프로(086520)(7.67%), 엘앤에프(066970)(9.22%) 등 2차전지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투자가가 2차전지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한 게 주효했다.
이날 2차전지주가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2일(현지 시간) 테슬라가 올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44만 3956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46만 6140대)보다 4.8% 적지만 올 1분기(38만 6810대)보다는 14.8% 많다. 이는 시장분석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문가 예상치(43만 8019대)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이 누그러졌다는 안도감 속에 테슬라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10.20% 상승한 채 마감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 들어 한때 44%가량까지 하락했지만 낙폭을 꾸준히 줄인 끝에 현재는 7%대까지 축소된 상태다.

전문가 상당수는 올 들어 부진을 겪는 2차전지주가 단기적으로 반등은 했지만 전기차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의 2차전지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감소한 39억 7000만 달러에 그쳤다. 그나마 4월 6억 1800만 달러로 바닥을 찍은 뒤 5월 6억 4400만 달러, 지난달 7억 4000만 달러로 완만히 증가하는 흐름을 보인 게 긍정적인 대목이다.



정리하면 전반적인 2차전지주 관련 투자 톤 자체는 아직 신중론에 무게가 실려 있다. 리스크 요인이 곳곳에 포진했기 때문이다. 같은 날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도 LG에너지솔루션(12.6%)과 삼성SDI(4.9%),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4.8%)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1~5월 글로벌 합산 점유율이 전년 동기보다 2.8%포인트 하락한 22.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글로벌 점유율 1·2위 업체인 중국의 CATL(37.5%), BYD(비야디·15.7%)와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의 전반적인 약세로 2차전지 대형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고 기업들의 실적도 하반기 이후에나 개선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선제적인 생산량 조정으로 운용 효율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점, 저가형 제품 신규 수주를 확보해 기술적 성과를 확인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가 정체 구간에 진입하면서 기업들의 주가와 실적이 고객사별 출하 규모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며 “미국 대선 등 대외 변수 불확실성 때문에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는 여전히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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