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로 나타났다. 이밖에 SK하이닉스, HB솔루션(297890), 신성에스티(416180), STX중공업(071970)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집계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오전 11시 30분 기준전 거래일 대비 8000원(3.39%) 내린 22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국면에서 최대 수혜주로 급부상했던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최근 주춤하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표준 설정 인공지능(AI) 가속기에 HBM을 공급하고 있는데, 내년까지 주도권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관측이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35만 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경쟁사들의 HBM 양산 시작으로 HBM 매출액 점유율은 소폭 하락할 수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안정화된 수율과 HBM 설계 역량 리더십을 기반으로 이익 점유율은 지속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이 16조 7620억 원, 영업이익은 6조 1780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4조 9892억 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순매수 2위는 HB솔루션이다. HB솔루션은 2001년 엘이티로 설립돼 2020년 코스닥에 상장한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다. 2021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스플레이 전공정 및 반도체 측정 검사장비 전문기업 케이맥을 흡수합병하며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주력 제품은 △챔버 3종 검사장비, 원장 검사기 등 전공정 장비 △후공정, 잉크젯 장비 등이 있다. HB솔루션은 오랜 기간 연구해온 초정밀 반도체 계측 장비 ‘나노 마이스(Nano-MEIS)'를 통해 반도체 장비산업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나노 마이스는기존 장비 대비 높은 정밀도와 분석도를 인정받고 있으며 반도체, LCD,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3월 만 해도 3000원대에 불과했던 HB솔루션 주가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28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10만 5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순매수 3위는 신성에스티가 이름을 올렸다. 신성에스티는 2004년 설립된 전기차 및 ESS용 배터리부품 제조 업체다. 주력 제품은 부스바(Busbar) 및 배터리 모듈 케이스로, 부스바는 구리가 주 원재료로, 배터리 모듈과 팩 간의 전류를 연결해주는 전도체 핵심 부품이다. 2013년 LG에너지솔루션의 1차 벤더로 등록되며, 2014년부터 이차전지 부품 개발에 참여했으며 2018년 폴란드 법인 및 2019년 중국 남경법인설립을 통해 고객사와 글로벌 진출을 확대했다. 2022년 SK온의 1차 벤더로 등록되며 고객사 다변화에 성공했으며, 올해 1분기 2조 3000억 원 규모의 ESS 부품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 성장에 힘입어 주가도 힘을 받고 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삼천당제약(000250)이었며 한미사이언스(008930), 삼성전자(005930), 현대차 등의 순으로 매도가 많았다. 전일 순매수 상위권에는 삼천당제약, 티앤엘(340570), 에프에스티(036810), SK하이닉스가 포함됐다. 전일 순매도는 이엠텍(091120), 이녹스첨단소재(272290), HLB(028300), 티에스이(131290) 등의 순으로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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