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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PBV 선점 노리는 현대차그룹, 개발인재 한 곳에 모았다

■첨단차플랫폼본부 통폐합

'전담' 모빌리티센터 산하로 결집

속도향상 등 조직 간 시너지 모색

PV5·PV7 출시 전 운영 효율화

"2030년 PBV 점유율 20% 목표"

지난달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이 전시돼 있다. 사진제공=기아




현대차그룹이 첫 중형 목적기반형차량(PBV)인 ‘PV5’의 내년 출시를 앞두고 PBV 개발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송창현 사장이 총괄하는 첨단차플랫폼(AVP)본부 아래에 기능별로 흩어졌던 주요 PBV 개발 조직을 한 데로 모은 것이 주요 골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연구조직 개편을 통해 2030년 20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PBV 시장에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AVP본부 내 목적기반차량(PBV) 개발 조직 중 하나인 ‘PBV 엔지니어링센터’를 해체하고 주요 PBV 개발조직들을 모빌리티기술센터 산하로 통폐합했다. 연구개발 인력이 300여명까지 늘어난 모빌리티기술센터는 기존의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연구 외에도 그룹의 PBV 개발을 주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모빌리티기술센터는 크게 모빌리티구동개발실과 모빌리티바디개발실로 나뉘어 PBV를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PBV 선행연구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리서치랩도 AVP본부 산하에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조직 정비로 PBV 개발 속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흩어져 있던 PBV 조직들이 통합되면서 조직 운영의 효율성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미래모빌리티센터에 흡수되면서 두 조직간 시너지도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PBV는 미래형 자동차로 전기차와 접목될 때 파급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PBV 개발과 미래 모빌리티 연구는 기술적 교차점이 많은 부문”이라며 “하나의 조직에서 관리하면서 연구개발 자원과 기술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용목적에 따라 맞춤형 설계·제작이 가능한 PBV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 PBV 시장이 2030년 20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아는 기업간 거래(B2B)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전기 경상용차(LCV) 부문을 주목하고 있다. 기아는 내년 7월 중형 PBV 모델인 ‘PV5’를 출시하는 데 이어 2027년 대형 PBV 모델 ‘PV7’을 선보인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올해 초 열린 CES 행사에서 “2030년 전기 PBV 시장은 150만대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전기 PBV를 30만대 판매해 시장 점유율 20%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아는 내년 1분기 대형 PBV 전용 신공장 착공에도 돌입한다. 오토랜드 화성공장에 신설되는 이번 공장은 수익성 중심의 경제형 공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배치해 의장공장 신축 면적을 최소화하고 고전압배터리·시트·타이어 조립 등 필수 공정들의 경우 자동화율을 높여 최적화를 달성한다. 지난해 4월 착공한 기아의 첫 번째 PBV 공장은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일각에서는 PBV의 센터급 조직이 해체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번 조직 개편의 배경이 되레 PBV 개발 속도를 조절하는 등 방향성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관계자는 “PBV 엔지니어링 센터 폐지는 AVP본부 출범 이후 하위 조직 간 동일·유사 업무 부서의 역할 조정과 함께 시너지 확보를 위한 조직 통합 및 강화 차원”이라며 “‘PBV 연구개발 방향성 재검토' 등의 추측과는 전혀 무관한 실무적 조직 변경"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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