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악재로 올 들어 주가가 20% 넘게 하락한 네이버(NAVER(035420))가 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5.19% 상승한 16만 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가 5%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올 2월 2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네이버는 이날 미국 대표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관련 투자 리포트에서 네이버를 전 세계 로봇 산업의 선두 주자로 지목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급등하기 시작했다. 휴머노이드 기술 분야에서는 국내외를 통틀어 네이버만 선정됐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네이버 계열사인 네이버랩스가 2019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CES)에서 공개한 양팔로봇 ‘엠비덱스’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런 소식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서둘러 매수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네이버 주식 220억 원어치와 41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올 들어 주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주식을 사 모으던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네이버 주식 65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날 주가 급등에도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 부진 장기화로 향후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핵심 사업인 광고 사업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전자상거래 부문도 중국 및 숏폼 플랫폼들의 국내 시장 진출로 경쟁이 심화돼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정체된 매출 성장 곡선을 조금이라도 상향시킬 수 있는 카테고리가 단기적으로 나타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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