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자체브랜드(PB) 상품 20종을 출시해 관련 판매액(취급고) 1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손종우(사진) LG헬로비전(037560) 커머스전략상품팀장은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넘어 지역민들이 종합유선방송(SO·케이블)을 계속 보도록 하는 ‘록인(묶어두기) 전략’의 수단으로 지역채널 커머스(상거래)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라면서 PB상품을 앞세운 커머스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인구 감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부상으로 유료방송, 특히 LG헬로비전의 ‘헬로TV’ 같은 케이블방송은 가입자가 줄고 있다. 이에 케이블방송사들은 홈쇼핑처럼 지역 상품을 판매하고 맛집 탐방 예능과 같은 관련 콘텐츠 제작으로 연계하는 지역채널 커머스를 통해 활로를 모색 중이다.
손 팀장은 “사람들이 지역채널 커머스를 이용하기 위해 헬로TV를 계속 봐야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게 목표”며 “특히 지역 상품을 단순 판매하는 것을 넘어 PB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유통까지 지원해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탁생산(OEM)이나 자체 쇼핑몰 유통에 그쳤던 지역 상품들을 전국 사업으로 확장함으로써 케이블방송사와 지역 상품 판매자들이 ‘윈윈’할 수 있다”며 “지난해 ‘해남김치’를 시작으로 2종에 그쳤던 상품을 올해 20종으로 늘려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PB상품은 대형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하기 어려운 중소 규모의 지역 생산자들과 손잡고 LG헬로비전이 직접 상품화하고 이를 매입해 대신 팔아주는 사업이다. 케이블 방송과 LG헬로비전의 온라인몰 ‘제철장터’를 통해 유통된다. LG헬로비전은 올해 PB상품 100억 원 등 총 500억 원어치의 상품을 판매해 커머스 사업의 외형을 키운다는 목표다.
하반기에는 지역채널 커머스 사업의 고도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손 팀장은 “가입자가 리모컨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액을 케이블 요금과 한번에 모아서 지불하는 통합 청구서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자사 방송채널을 통해 지역 상품 홍보를 곁들인 신규 예능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라고 전했다. LG헬로비전은 최근 지역 예능 전문채널 ‘더라이프2’를 개국했다. 그는 이어 “올해 사업 외형을 갖추고 내년 이후 K푸드 수출을 목표로 지방자치단체 및 판매자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라며 “지역을 해외에 알려 관광객 유치는 물론 LG헬로비전 콘텐츠 시청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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