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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강화만이 살길"…유상증자 나서는 바이오벤처

에이비엘·신라젠·브릿지바이오 등

신약개발 위한 자금조달 잇따라

'잭팟' 기대에 주가도 덩달아 상승





바이오벤처들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이나 임상 등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한 유상증자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바이오벤처들의 유상증자는 보통 인건비 등 운영자금이나 빚 갚기 용도가 많고 발행 주식이 늘어나 주주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유상증자로 R&D 등 투자에 나서는 바이오벤처들의 경우 주가도 덩달아 오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대표는 지난 3일 기업설명회에서 최근 단행한 1400억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018년 상장 이후 첫 유상증자다. 이 대표는 “회사가 돈이 없어서 유상증자를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번 유상증자는 유수의 기관이 우리의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한 것”이라며 “돈이 없어서 증자한 게 아니라 돈이 유입될 것이라서 증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최소 1건 이상의 기술 수출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R&D에 집중 투자해 기술 수출 규모를 키우고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1400억 전액을 이중항체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중항체 ADC는 암세포 내부로 약물이 침투하는 속도가 빠르지만 그만큼 개발비용 부담이 크다. 블루오션 시장인 만큼 개발만 성공하면 ‘잭팟’을 터뜨릴 수 있다.

신라젠(215600)은 지난달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032억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바이오 업계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신라젠이 자금 조달에 성공한 비결은 확보된 자금을 채무 상환에 사용하지 않고 R&D에 집중하겠다는 계획 때문이다. 신라젠은 유상증자 자금 중 880억 원을 항암제 ‘펙사벡’ 적응증 확장과 BAL0891, SJ-600 등 파이프라인 R&D에 투자한다. 신라젠 관계자는 “보통 바이오벤처는 채무상환을 위해 유증을 하지만 신라젠은 R&D 투자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투자자들이 유상증자에 민감하지만 관계사 리드코프의 보호예수 설정 등이 주주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라젠은 유상증자 이후 주가가 상승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는 262억 원 규모의 첫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최대주주인 이정규 대표는 유증에 참여하기 위해 구주를 일부 매각해 배정주식 수의 50% 정도를 청약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대표 참여는 책임 경영과 투자자 신뢰 제고 차원”이라며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 물질 원발굴 기업인 라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주주청약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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