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과 우포늪 등 숲과 담수 생태계로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있는 경남 창녕군 전역이 ‘유네스코(UNESCO)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모로코 아가디르에서 개최된 제36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창녕군 전역(530.51㎢)이 ‘창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고 8일 밝혔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 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이라는 충돌할 수 있는 가치를 조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지정되며, 현재 136개국에 759곳(744만2000㎢)이 있다. 국내에서는 창녕을 포함해 설악산과 제주 등 10곳의 생물권보전지역이 있다.
유네스코는 창녕 지정을 두고 “화왕산의 울창한 숲, 넓게 펼쳐진 우포늪과 농지 등 생명체로 가득한 숲, 담수 생태계, 지속 가능한 농경이 섬세한 균형을 이루며 여러 동식물 안식처가 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우포늪은 2008년부터 멸종위기종인 따오기 복원사업이 진행되는 등 성공적인 생물 다양성 보전의 증거”라고 소개했다.
습지보호지역인 우포늪과 군립공원인 화왕산은 생물권보전지역 3개 용도구역 중에 ‘핵심구역’으로 설정됐다. 두 핵심구역을 연결하는 통로인 토평천·계성천·창녕천 유역은 ‘완충구역’, 나머지 지역은 ‘협력구역’으로 설정됐다. ‘핵심구역’은 생물 다양성 보전 가치가 크기에 보전과 간섭을 최소화한 모니터링과 조사·연구, 교육 등 생태계에 영향이 적은 이용만 할 수 있는 지역이다.
‘완충구역’은 환경교육과 레크리에이션, 생태관광, 기초·응용연구 등 생태에 적합한 활동이 가능한 지역이고 ‘협력구역’은 자원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개발하는 지역으로 농업이나 주거 등 다른 용도로 이용되는 지역을 말한다.
군은 국제자문위원회 권고 내용에 따라 우포늪과 화왕산 등 인근의 지속 가능한 개발 촉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성낙인 군수는 “창녕의 생태 가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유네스코 인증 청정지역에 걸맞은 국내외 다양한 생태관광 사업 추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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