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 종목 강세로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닷새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도 장 초반 연중 최고치를 잠시 찍었으나 힘을 받지 못하고 결국 2860선에서 보합 수준에 그쳤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2포인트(0.34%) 오른 2867.3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87(0.52%) 오른 2872.63으로 출발해 2875마저 돌파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내 상승 폭을 줄이면서 장중 한때 하락 전환했다가 0.34%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135억 원을 홀로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26억 원, 3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 연준) 의장의 청문회 발언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을 탐색하면서 외국인 홀로 순매수 유입 중”이라며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증시는 의료정밀(1.44%), 기계(1.92%) 등에서 강세가 나타났다. 특히 체코 원전 수주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5.95%)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법인의 판매량 부풀리기 혐의로 패소해 실적 조작 우려가 커지면서 현대차(-3.00%), 기아(-1.37%)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46%, 2.14%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15포인트(0.13%) 오른 860.4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91포인트(0.11%) 오른 860.18로 출발한 이후 장중 하락 전환했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2%), 알테오젠(-3.67%), 에코프로(-3.07%)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HLB(3.15%), 삼천당제약(7.46%), 셀트리온제약(1.07%), 리노공업(6.04%) 등은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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