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를 마감하는 대회인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는 상금랭킹 ‘톱5’ 중 4명이 출전하지 않는다.
상금 1위 박현경은 휴식을 택했고 상금 2위 이예원, 상금 3위 박지영 그리고 상금 5위 황유민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LPGA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건너뛴다. 상금랭킹 10위 박민지도 이번 대회를 쉬기로 했다.
톱랭커들이 많이 빠진 탓에 대회 주최 측으로서는 어떻게 조 편성을 해야 가장 흥미로울지 고민이 많았을 터이다.
일단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한진선과 2주 연속 우승을 겨냥한 지난 주 롯데 오픈 챔피언 이가영 그리고 상금랭킹이 가장 높은 상금 4위 노승희를 한 조로 묶은 것은 당연한 조 편성일 것이다. 세 선수는 1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리는 대회 첫날 오후 12시 24분 1번 홀로 출발한다.
아마도 가장 뜨거운 윤이나를 누구와 같은 조로 편성해야 할지 생각이 많았을 것이다. 일단 장타 1위 방신실을 고민했을 것이다. 또 지난 주 롯데 오픈에서 나란히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최예림과 한 조로 묶는 것도 고려의 대상이었을 수 있다. 둘은 올해 준우승 횟수에서 나란히 3회를 기록하고 있다.
대회 주최 측의 결정은 올해 우승 없는 상금랭킹 상위권 3명을 한 조로 묶는 것이었다. 상금 6위 윤이나, 상금 7위 전예성 그리고 상금 8위 이제영이 같은 조로 편성됐다. 전예성과 이제영은 올해 준우승을 두 번 기록하고 있다. 세 선수는 오전 8시 29분 10번 홀에서 첫 샷을 날린다.
윤이나, 전예성, 이제영 뿐만이 아니다. 상금랭킹 상위 랭커들이 빠진 이번 대회 조 편성의 키워드는 상금랭킹으로 잡았다.
역시 우승 없는 선수 중 상금랭킹 톱10에 올라 있는 상금 9위 최예림은 상금 11위 정윤지, 상금 13위 방신실과 한 조로 경기한다. 상금 10위 박민지와 상금 12위 이가영을 뺐더니 이런 조 편성이 나왔다. 세 선수는 오후 12시 13분 1번 홀에서 샷 대결에 나선다.
이어지는 상금 상위 랭커인 14위 김재희와 15위 배소현이 역시 같은 조로 묶였다. 다만 제3의 동반자는 상금랭킹 64위인 임희정이다. 상반기 13개 대회에서 8번이나 컷 탈락하던 임희정이 최근 2개 대회에서는 연속 톱10에 오른 것을 고려한 조 편성이다. 세 선수의 출발은 오전 8시 18분 10번 홀이다.
상금 16위 이정민은 출전하지 않았고 이어지는 상금 17위 최민경, 상금 18위 김수지, 상금 19위 최은우가 또 한 조가 됐다. 세 선수는 오후 12시 2분 1번 홀에서 시작한다.
상금 20위 김민주, 상금 21위 김민별, 상금 22위 김민선7이 한 조로 묶였는데, 공교롭게도 세 선수 모두 이름 가운데 ‘민’자가 들어간 게 흥미롭다.
세 선수의 첫날 출발은 오전 8시 7분 10번 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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