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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前 대통령 "기업이 돈 벌게 해주는 정부 필요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0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경제인협회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정부가 국격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1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우리나라는 경제 성장 없이는 세계에서 위상을 높일 수 없다"며 "국격을 높이는 일은 기업이 해야하고, 그렇기 때문에 국가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시절 '기업 프렌들리'를 주창했고, 기업인 출신이다보니 공격을 많이 받았다"면서도 "그래도 국가의 목표가 '국가 정치'가 아니라 '국가 경영', 즉 공직자들과 함께 경영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현지 정치인·기업인들을 만나 국가 성장에 관한 조언을 건넨 일화도 소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베트남 사람들에게 기업하기 좋고, 투자하기 좋고, 기업이 돈 벌게 만들어주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내고 고용많이 하고, 세금많이 내면 사람들이 베트남을 많이 찾아올 것이라고도 전했다"고 했다.



그는 "어려운 시대에서 혁신과 도전은 기업의 몫이고, 기업이 몫을 다하려면 정치가 해야하는 과제도 있다"며 재차 기업 혁신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밖에도 이 전 대통령은 이번 포럼에 참석한 청중에게 대통령 재임 시절 중동에 원자력 발전소를 수출한 사례, 리먼 브라더스 사태 당시 상황 등을 설명하면서 경제 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과거 현대그룹에서 주요 경영진으로 활동했던 경험으로 정치인 시절 마주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이 참석한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은 '대전환 시대, 초일류 기업으로 가는 길-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10일부터 13일까지 제주도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약 50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해 시장 동향과 기업 리더십에 대해 논의하고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 방향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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