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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장 직접 조준"…'K' 지우는 화장품 ODM

코스맥스 신규 CI·슬로건 공개

'K뷰티'서 '아름다움'으로 변경

콜마홀딩스도 사명서 '한국' 빼

올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코스모뷰티서울)·국제건강산업박람회(헬스&뷰티위크)’를 찾은 외국인 바이어들이 국산 화장품?미용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계가 사명과 기업 이미지(CI)에서 ‘K’를 지우고, 해외 시장 정조준에 나섰다. 기업 정체성을 글로벌 마케팅에 유리하게 재정비해 해외 고객 유치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192820)는 이날 새로운 기업 이미지(CI)와 슬로건을 공개했다. 신규 CI에는 그간 사용해온 태그라인(기업 정체성을 나타낸 문구)인 ‘K뷰티의 과학(The Science of Korean Beauty)’을 삭제했다. 동시에 코스맥스그룹을 설명하는 새로운 수식어로 ‘아름다움의 과학(The Science of Beauty)’을 설정했다. 한국콜마(161890)는 올 4월 지주사 사명을 ‘한국콜마홀딩스(024720)’에서 ‘콜마홀딩스’로 변경했다. 2022년 미국콜마로부터 ‘콜마(KOLMAR)’의 글로벌 상표권을 100% 인수한 만큼 전 세게 콜마를 이끈다는 의미를 담았다.

국내를 대표하는 두 ODM 기업이 ‘K’ 지우기에 나선 이유는 글로벌 확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 뷰티 브랜드가 해외에서 주목을 받으며 두 회사도 전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쌓고 있다. 이에 이들을 찾는 해외 뷰티 브랜드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해외 고객사 수(국낸 법인 기준)는 각각 200여 개, 250여 개로 전년 대비 10여 개, 30여 개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콜마는 약 6개월 만에 해외 고객사 수가 20% 증가했으며 코스맥스는 연내 33개의 해외 인디 브랜드를 신규로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코스맥스는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에 거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전 세게적인 K뷰티 인기와 더불어 글로벌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실적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한국콜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4% 증가한 6647억 원, 영업이익은 14.18% 오른 636억 원으로 예측된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15%, 24.78% 상승한 5759억 원과 574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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