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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시대와 지속 가능 사회를 위한 혁신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

에너지 효율 높은 친환경 칩 제조

탄소 줄이고 지역사회 가치 창출

삶 풍요롭게 하는 기술, 책임 뒤따라





얼마 전 인공지능(AI)이 만든 무대와 진짜 가수의 무대를 가려내는 예능이 방영된다는 소식을 접한 바 있다. 어떤 지역에서는 AI 아나운서가 뉴스를 보도하기도 한다. 이처럼 실생활 분야에서 AI의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AI는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며 디지털 혁명을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더 큰 기회와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 모든 분야에서 AI 도입을 검토하고 기업은 AI를 상품화하는 것은 물론 업무에 도입하는 중이다. AI 기술의 도입과 확산은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기반으로 하며 빠르게 발전하는 반도체 기술이 이를 지원한다.

이러한 혁신은 지속돼야 하지만 반도체의 수급 부족과 불균형, 그리고 전력 공급 문제 탓에 저해될 수 있다. AI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많은 컴퓨팅 파워와 전력이 필요하다. 생성형 AI 서비스의 전력 소모량은 기존 인터넷 서비스보다 열 배 이상 많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상용화된 2022년 세계 데이터센터가 사용한 연간 전력량은 2015년의 두 배 이상인 460TWh(테라와트시)에 달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기술적 리더십을 넘어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책임감이 필요하다. 인텔은 이를 단순히 도덕적 의무가 아니라 전략적 비전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에 복귀하며 대담한 비전인 IDM 2.0을 선보였다. 또한 무어의 법칙을 지속하며 실리콘의 혁신을 계속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어의 법칙은 컴퓨팅 성능이 급격히 증가할 때 상대적 비용이 감소한다는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더 작고, 더 에너지 효율적이며, 더 비용 효율적인 칩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다. 차세대 칩들은 더 적은 전력으로 더 많은 일을 해내며 AI 기반의 혁신을 지원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인텔은 공정 리더십과 제조 기술 경쟁력, 시스템스 파운드리 출범 등 기술 개발 및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해왔다.

오늘날 혁신이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기업의 총운영비용과 수익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소비자가 기후 위기에 대해 우려하는 상황에서 공공과 민간 업계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고의 제품을 설계하고 가능한 최상의 방법으로 제조하는 것은 지역사회, 투자자 및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인텔은 사업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GHG)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장기 플랜을 제시했다. 2040년까지 인텔의 전 세계 사업장에서, 2050년까지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로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는 내·외부 협력은 물론 사업 운영 내에서 상당한 혁신과 투자가 필요하다.

반도체 산업과 AI의 부상은 밀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칩의 에너지 효율성 향상, AI 모델의 윤리적 구축 및 인권 존중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약속을 이행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은 많은 산업의 환경 영향을 줄이고 모든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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