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1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1년 뒤 시가총액이 20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올렸다.
목표주가대로라면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현 173조 9926억 원에서 203조 8406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김록호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높은 편이지만 HBM으로 인해 업황 흐름이 기존보다 좋고, SK하이닉스기 이런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HBM 3E 8단 물량 본격화, 12단 공급 개시로 디램(DRAM) 가격이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제품 가격과 환율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올해와 내년 SK하이닉스 영업실적 예상치를 상향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기존 23조 3000억 원에서 26조 2000억 원으로, 내년 영업이익은 기존 39조 원에서 43조 3000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김 연구원은 추정치가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3분기 HBM 3E 8단 물량이 본격화하면서 D램의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에 미치는 영향 △인공지능(AI) PC 출시 및 일반 서버 고객사들의 회복으로 인한 수요 상향 여력 등을 추정치를 올릴 변수로 꼽았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9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상인증권은 지난 4일 종전 24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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